미국령 사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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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태평양의 독립국인 사모아 동쪽에 위치한 미국의 해외영토로, 면적은 약 200㎢, 인구는 약 5만 5천 명에 달하는 조그만 지역이다. 동사모아(Eastern Samoa Islands)라고도 한다. 수도는 팡오팡오(Pago Pago). [6] 그 외의 아누우, 타우, 스웨인스 등 몇 개의 작은 섬들이 있다.
미국의 해외 영토로서 외교권과 군사권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치를 누린다. 내정을 관할할 독자적인 의회, 행정부 등이 있고 지역의 수장인 지사(governor)도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한다. 미국 대통령은 임명장을 주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똑같은 미국 해외 영토인 미국령 버진아일랜드(VIrgin Islands of the United States, 통칭 United States Virgin Islands)와 달리 미국령 사모아는 '미국령'을 뜻하는 단어로 American이 들어가 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American Virgin Islands라고 안 쓰는 건 아닌데 드물게 쓰이는 편이다. 그리고 다른 미국 해외 영토들은 '미국령'임을 나타내는 명칭을 지명에 포함하지 않고 있어 이들과 차이가 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사모아 독립국(서사모아)의 존재 때문인 듯.
털시 개버드가 이 곳의 작은 도시인 렐로알로아(Leloaloa)에서 태어났다.
괌과 함께 중파 10kHz 간격[7]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고 현재는 중파국이 없다.
2. 역사
기원전 1000년경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증거들이 있다. 유럽인으로는 1722년 네덜란드인 야코프 로헤벤이 처음 사모아 제도에 왔다. 1900년 미국이 해군 기지 설치를 시작으로 동부를 자국 해외령으로 편입시키고 서부는 독일 제국이 점령했다. 이후 서부는 독일이 1차대전에서 패전하여 철수, 뉴질랜드의 위임통치를 거쳐 서사모아 독립국으로서 독립했다가 사모아 독립국으로 국호를 바꿨다.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서사모아를 사모아로 바꾼 것에 반발이 있어서 여전히 이 나라를 서사모아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 정치
이곳은 미국의 Unincorporated Territory, 즉 주로 편입할 생각이 없는 지역 중 하나로, 독자적인 자치의회와 정부수반(지사)을 선출하고 독자적인 사법부를 거느린다. 미국 대통령은 이 지역 지사에 임명장을 주는 역할만을 한다. 미국 영토이나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령이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자도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거쳐야 한다. 물론 미국 시민권자는 여권 확인만 하고 프리패스이다.
이 지역의 토박이들은 미국인이기는 하지만 '''미국 시민이 아니다'''.[8]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권이 없다. 푸에르토리코, 괌,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다른 속령 주민들에겐 시민권이 있어서[9] 본토로 주소를 옮기기만 하면 대선에 투표할 수 있지만, 미국령 사모아는 아직 그러한 지위를 갖지 못했다. 보통 본토에서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하면 시민권이 주어진다.
4. 경제
'''모든 미국령 영토 중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주요 산업은 어업 또는 참치 가공업이며, 관광업도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하다.
실업률이 20%를 넘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곳이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정부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연방정부에서 보내는 지원금이 미국령 사모아 경제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5. 교통
외부와의 왕래는 팡오팡오 국제공항(Pago Pago International Airport)을 통해 이루어진다. 워낙 외진 지역이라 노선은 많지 않다. 통가, 서사모아(아피아), 하와이(호놀룰루) 정도가 여객노선의 전부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하와이안 항공으로 갈 수 있는데, 호놀룰루에서 환승한다. 또는 오클랜드와 서사모아를 거쳐서 갈 수도 있다. 북아메리카 미국 본토에서도 호놀룰루를 거쳐야만 들어올 수 있다.
6. 사회
공용어로는 사모아어와 영어가 있는데 인구의 90%가 사모아어를 사용하며, 영어는 3%에 불과하다. 물론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적다는것이고 미국령인 만큼 문화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데다가 공교육에서도 영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에 대부분이 이중언어 화자이다. 그 외에도 2.5% 정도의 통가어 사용자가 있다.
국민 93%가 과체중으로 비만율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본 스모 요코즈나 자리에 오른 무사시마루 고요(武蔵丸光洋,본명 Fiamalu Penitani)가 이 곳 출신이다. 남성 '''평균 체중 103kg''', 여성 '''평균 체중 96kg'''이다. #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의 사업으로 한국인 선원들이 꽤 많이 진출했었다. 한국관이라는 곳도 있었으며 한인식당도 꽤 있었으며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1번 도로(Route 1)를 건설해줬다. 현재는 한국의 흔적이 많이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떠나 소수만 남게 되었다. 또다른 아픈 역사가 있는데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아메리카 사모아에서 원양어선 사업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기리기 위해 한국인 선원 묘지가 있으며 제1, 제2, 제3, 제4 묘지가 한 곳에 있는 곳이 아니라 각각 푸팅가(Futinga), 바일로아(Vailoa), 살라타(Salata), 그리고 어느 장소 등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제1~4묘지의 한국인 선원 유골을 한국으로 이장하는 작업이 현재도 진행중이다. 대한뉴스 제 694호-박대통령 대양주 방문(제 2 신) “아메리칸 사모아는 한국 원양어업의 태동지” - 월드코리안 뉴스
과거 대한민국과 대만 선원들이 워낙 이미지를 실추시켜놔서 동양인은 얕보는 경향이 많고 호전적인 성격이라 늦은 시간 외진 곳을 걷든가, 현지 술집 출입하는 건 삼가는 게 좋다. 현지 한국 교민들은 텃세가 제법 있는 편이고, 끼리끼리 모여서 뒷담화 까는것이 매우 흔하다. 과거 고려원양 등 기지선이 많았을때는 선박수리, 부식 납품등 참치배를 상대로 한 사업이 성행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영세한 소규모 상점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은 미국식을 따르며, 아메리칸 사모아 커뮤니티 대학을 비롯한 전 교육과정은 미국학점으로 인정되며, 대부분 하와이 소재의 대학으로 진학한다. 현재는 하와이 대학교 산하로 편입되었다. 말인즉 이 대학을 나오면 졸업장에 하와이 주립대도 표기된다는 말이다. 1989년엔 한국 부영사급 수산관이 음주 운전하다 적발되자 외교특권 운운하며 난리치다가 현지 사모아 뉴스에 1면을 장식한 일도 있다. 이분은 만취후에 잦은 노상방뇨와 맨정신에도 현지 교민 여성에게 욕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
미국령 사모아는 전세계에서 표준시가 가장 늦은 곳(UTC-11:00) 중 하나다. 옆 나라인 통가와 사모아의 시간과 비교하면 정확하게 만 하루 차이가 나며 대한민국보다 20시간 느린 지역이다. 본래 사모아도 같은 날짜 시간대를 썼는데 2011년 12월에 사모아가 날짜를 하루 앞당겨서 만 하루 차이(UTC+13:00)가 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앞당기는 바람에 사모아에서는 2011년 12월 30일이 없다.
7. 스포츠
이 지역 출신인 아노아이-파투 가문은 3~4대째 WWE의 스타급 레슬러를 배출하고 있는 프로레슬링의 명문가다. 두 말할 필요 없는 더 락, 90년대의 요코주나, 2000년대의 리키시와 우마가, 2010년대의 로만 레인즈, 우소 형제 등이 이 가문의 혈통을 잇고 있다. 직접 확인해보자.
종합격투기 선수 마이티 모가 이 곳 출신이다.
미국의 해외령답게 미식축구나 야구가 인기가 있긴 하지만 실력은 밑바닥. 더불어 축구론 세계 최약체급으로 알아준다. 역대 월드컵 예선사상 최다 실점패 기록인 31:0으로 진 나라가 바로 이 나라 대표팀. 자세한 건 미국령 사모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참고할 것. 하지만 이 나라의 교육환경이 워낙 열악한 것을 보았을 때 제대로 훈련받은 사모아인이라면 기대할 만하다. 그 좋은 예가 미식축구계의 트로이 폴라말루이다. 비록 현재 나이가 많아 은퇴하였지만 현역시절 가공할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로 활약했다.
[1] 미지정 산호초(unorganized atolls) 2개 포함[2] 미국령 사모아는 태생적 권리로서 자치를 보장받은 미국의 주들과는 달리 연방정부에게서 권력을 이양받아(devolution) 자치를 행한다. 그래서 명목상 국가원수는 미국 대통령이지만 주민들이 직접 뽑은 지사가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며 미국 대통령은 그저 지사에 임명장을 주는 역할만 한다.[3] 연방 하원에 파견되는 의원. 다른 연방 하원의원과 거의 같은 권한을 지니지만 표결권이 없다.[4] 스웨인스 섬 대표 의원 1석 포함. 스웨인스 섬 대표 의원은 표결권이 없다.[5] '''A'''merican '''S'''amoa.[6] 사모아어에서 G는 /ŋ/으로 발음한다. 영어에서는 /ŋ/ 뒤에 /g/ 발음이 덧나서 '''팡고팡고'''라 한다.[7] 530 ~1710kHz[8] 미국에서 국민(National)과 시민(Citizen)은 완전 일치하지 않는다. 시민이 국민의 부분집합이므로 대부분의 국민은 시민이지만 이렇게 시민이 아닌 국민도 있다.[9] 한때는 이들도 비슷한 지위에 있었지만 20세기 초·중반을 거치면서 출생자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게 되었다.